청년을 위한 정치는 없다

라종일. 루아크. 1만6500원

역대 최연소 타이틀을 내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당선은 대한민국에 전에 없던 ‘청년 정치’ 담론을 일깨웠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와 극단적인 갈등 상황까지 빚으며 리더십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청년 정치라는 담론이 등장한 지금, 정치학자 라종일 교수는 묻는다. 정치의 노령화는 꼭 나쁜 현상일까? 청년세대는 기성 정치세력이 만든 카르텔을 뛰어넘을 역량을 갖고 있는 걸까? 30~40대 정치인이 국가의 수장이 되는 나라의 사회·정치적 시스템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 걸까?

사실 외국에서는 젊은 정치인이 오래전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이미 유럽 48개국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23개국 정상이 30~40대에 집권에 성공했고,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등 곳곳에서 젊은 리더들이 출현했다. 반면 한국은 사회 고령화에 따라 정치 영역도 고령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라 교수를 비롯한 저자들은 청년 정치가 등장하기 어려운 기성 정치의 구조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청년 정치의 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도시를 바꾸는 새

티모시 비틀리. 원더박스. 1만8000원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은 뭘까? 저자는 ‘새가 살기 좋은 도시’라고 답한다. 새가 쉬어가는 정원은 스트레스를 완화해주고, 새들이 마음껏 씨앗을 퍼뜨리면서 도시의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도시계획 전문가이자 탐조가인 저자가 말하는 ‘도시에서 새들과 공존하는 법’.

42가지 사건으로 보는 투기의 세계사

토르스텐 데닌. 웅진지식하우스. 1만7000원

17세기 튤립 파동부터 21세기 비트코인 열풍까지, 400년이 넘도록 인류는 ‘버블’을 즐겨왔다. 수요와 공급의 일시적 불균형에서 부를 쌓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파산에 이른 사람도 있다. 버블의 역사를 살펴보며 투자의 미래를 예측한다.

행복한 나라의 불행한 사람들

박지우. 추수밭. 1만7000원

스웨덴·노르웨이 등 국가의 ‘북유럽 모델’은 정치인들 복지 공약의 단골 소재다. 그러나 저자는 스웨덴에서 직장을 다니며 복지국가 이면에 감춰진 불평등과 독점기업 등의 문제가 심각함을 깨닫는다. 저자는 “지상낙원은 없다”며 복지국가의 근본적 조건을 되짚는다.

뇌과학 여행, 브레인 인사이드

김종성. 궁리. 1만8000원

영화, 소설, 그림 등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우리는 사랑, 기억, 중독, 광기와 죽음 등 다양한 감정과 감각을 체험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우리 뇌의 메커니즘을 따라 뇌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불평등한 선진국

박재용. 북루덴스. 1만8000원

대한민국은 몇 가지 기준에서 선진국이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불평등한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의 가처분소득,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 등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다양한 통계로 불평등의 현실을 보여준다.

클래식 한잔할까요?

이현모. 다울림. 1만7800원

‘교향곡 5번’으로 대성공을 거둔 지 5년 만에 차이콥스키는 ‘마음이 몹시 슬프다’라는 뜻의 ‘비창’(교향곡 6번)을 발표했다. 9일 후 세상을 떠난 그에게 ‘비창’은 상실과 죽음의 수수께끼 같은 곡이었다. 명곡 뒷이야기로 이루어진 클래식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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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단신
조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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