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는 환경의 변화가 생긴다. 환절기 신체 리듬이 변하는 시기에는 혈당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은 봄을 맞이해 혈당 관리에 좋은 4월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1. 냉이

냉이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봄철 비타민을 섭취하기 좋은 식품이다. 특히 냉이 70g에는 비타민 C가 성인 하루 권장량 100mg의 37%가 들어있어 식욕이 떨어지는 봄철에 입맛을 돋우기 좋다. 게다가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 B1도 풍부해 춘곤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2. 달래

달래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C도 풍부해 봄철에 꽃가루로 예민할 수 있는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 알레르기를 막아주고,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3. 봄동

봄동은 겨우내 자란 옆으로 퍼진 형태를 띤 배추다. 김장 배추보다 두껍지만 달고 수분이 많아 사각거리는 씹힘 맛이 좋다. 봄동에는 기름에 녹는 베타카로틴과 물에 녹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는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방지해준다.

4. 두릅

두릅은 쌉쌀하고 향긋한 맛과 향이 일품이라 미식가로부터 봄철 최고의 식재료로 꼽힌다. 두릅에는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속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데 작용한다. 과거 민간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고콜레스테롤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기도 했다.

5. 취나물

취나물은 나물이나 쌈을 싸 먹으면 독특한 향취가 미각을 자극한다. 취나물은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봄나물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우리 체내의 신진대사 기능을 촉진해주고, 몸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섬유소가 풍부해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막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좋다. 당뇨 환자들은 제철에 나는 채소를 매끼 2~3가지 반찬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를 챙겨 먹기 어려운 사람들은 ‘녹즙’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한다. 하지만 녹즙은 채소의 섬유질 부분이 대부분 찌꺼기로 걸러진다. 물론 채소를 액체로 섭취할 때도 비타민과 무기질은 흡수할 수 있으나, 섬유질은 제거되어 혈당조절이 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채소를 먹을 때는 즙 형태보다 그 자체를 꼭꼭 씹어 먹는 것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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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h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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