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과거 발언과 관련해 거듭된 사과를 요구했다.
정씨는 지난 5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도 300조 진짜 찾고 싶은데 독일 검찰에 독일 변호인이 연락해보니 '한국 의원님에게 비자금 관련 서류 준거 없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있을 리가 없다. 비자금이 없으니까. 같이 보고 같이 찾아보자. 혼자만 찾지 말아라. 그리고 '비자금 있다'는 식의 서류 받으신 거 있으시면 저도 좀 달라"며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이념 하나 때문에 아님 말고 식 허위사실 유포로 갓 20살 된 국민 인생 하나 박살 내놓고 야만이라니. 야만이 멀리 있나"라며 "의원님이 300조 비자금 찾아오실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300조 얘기할 것이다. 아니면 비자금 관련해서 남자답게 인정하고 사과하라. 그럴 용기도 없겠지만"이라며 안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첫 게시물을 올리면서 6년 만에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정 씨는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언급했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거침없이 입장과 생각을 쏟아내고 있다. 이밖에도 자신을 향해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린 방송인 김어준씨 등에 대해서도 고소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은닉재산이 300조원이라고 말한 사실이 한 번도 없다. 가짜뉴스에 맞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 "박정희 정권의 18년간 통치자금에 대해 1978년 10월31일 미국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져 보고서는 최초 8조5000억원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 통치자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대 300조원 정도"라면서 "최순실 재산의 뿌리가 박정희 불법자금에서 기안했을 것이라고 말씀드린 것뿐"이라며 자신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을 해명했다.
앞서, 정유라씨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안 의원,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정씨는 "제 인생이 망가지게 된 것은 국회의원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유포와 최소한의 확인 없이 받아 적은 언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씨의 모친 최서원씨 역시 지난해 4월 안민석 의원을 상대로 2016~2017년 은닉재산 문제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며 1억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걸어 1심에서 승소했다. 안 의원이 항소해 현재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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