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지면서 한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차단하지 않으면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 등의 색소성 질환과 일광화상, 피부노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아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가 소개한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자외선의 종류?

자외선은 UVA(Ultraviolet A)와 UVB(Ultraviolet B), UVC(Ultraviolet C)로 나뉜다. 이 중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UVA와 UVB다. UVC는 대기 오존층에서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피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은 피부 노화와 화상 등을 유발하는데, UVA는 UVB보다 세기가 약하지만 피부의 진피 하부까지 도달할 수 있어 주름과 색소 침착, 탄력 저하 등의 피부 노화를 일으킨다. UVB는 세기가 강해서 피부 표피 기저층 혹은 진피 상층부까지 침투할 수 있어 단시간에 피부 표피에 화상을 일으킨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자외선 차단체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외선 차단제가 우리 몸의 자외선을 흡수하지 못해 체내 비타민 D가 부족해지는 것을 염려하기도 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전신에 바르지 않고 얼굴이나 팔 등 일부에만 바르는 게 대부분이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신체 면적 중 약 20%만 햇볕을 쬐어도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가 비타민 D의 합성을 막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 자외선 차단제 지수의 의미

자외선 차단제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지만, 숫자와 영문자와 함께 +, ++, +++ 등 여러 문자가 함께 표현되어 있어 선택법이 중요하다.

우선, SPF(Sun Protection of Factor)는 '자외선차단지수'로 UVB를 차단하는 지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SPF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 그러나 SPF 수치가 높으면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성분이 많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

PA(Protection of UVA)는 UVA 차단 효과를 나타낸다. PA 뒤에 +가 많을수록 UVA 차단 효과가 크다. 집안 등의 실내에서는 SPF10, PA+를 사용하며 간단한 실외 활동에는 SPF10+, PA++을 선택한다. 스포츠 등 야외 활동 시에는 SPF30+, PA++가 좋고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때는 SPF50+, PA+++와 같이 높은 차단효과와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자외선 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피부 상태와 활동량을 고려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형태에 따라 크림이나 오일, 스프레이, 스틱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피부 타입에 따라 건성 피부는 크림이나 밤 형태가 좋고,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성과 여드름 피부는 로션 형태가 좋고,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는 화학성분, 합성색소, 합성방부제 등이 없는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보통 자외선 차단제를 야외활동이 많고 햇빛이 강한 여름에 바른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은 365일 계절과 상관없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만 있다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기도 하는데, UVA는 커튼이나 유리창을 통해 실내로 쉽게 들어오기 때문에 차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최소 외출하기 30분 전에 약간 두껍게 바르며 로션과 스킨 등 기초화장 후에 성인 집게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충분한 양을 꼼꼼히 두들겨 흡수시킨다. 한여름의 경우 오전 11시~오후 5시 사이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며, 2시간마다 덧바르고 물이나 땀으로 씻기면 바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