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3선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을 비롯해 정점식 의원(재선, 경남 통영ㆍ고성),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주기환 전 광주광역시장 후보,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당협위원장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직무정지 판결로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새로 비대위의 지휘봉을 잡게 된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의 1차 인선안을 확정하고 13일 공개했다.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는 원내외 인사와 지역, 성별을 고루 안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충남 공주 출신의 5선 의원인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를 이끄는 가운데, 여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김상훈)와 경남(정점식) 출신의 원내 인사가 비대위에 배치되면서다.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는 지난 6월 지방선거때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주기환 전 대검찰청 수사관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는 지난 주호영 비대위에도 포함됐었는데, 정진석 비대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때 최재형 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캠프에서 공보를 총괄했던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최재형 혁신위원장 측도 나름 배려를 했다는 평가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 출범때부터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여성으로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대위에 합류했고, 종편 채널과 라디오 등에서 국민의힘 측 패널로 자주 출연한 김병민 서울 광진구갑 당협위원장도 원외 인사로 비대위에 합류했다. 이 밖에 비대위에는 지난 8일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힌 권성동 의원의 후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여당이 신임 비대위를 출범시키면서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날지도 주목된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체제를 와해시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을 상대로도 직무정지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인데, 양측 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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