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돈 스파이크. photo 해당 방송 캡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돈 스파이크. photo 해당 방송 캡처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수차례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는 가운데,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8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의 특이한 성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음식에 대한 집요한 구석이 있으며 옷에 불이 붙을 때까지 잠에서 깨지 못한다는 수면 문제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며 "옛날부터 삶이 꿈 같았다. 저 스스로 보면 객관적으로 볼 때 굉장히 생각이 많다. 망상도 많고 공상도 많다.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며 자신의 성격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사중인격이다.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넷이 살고 있다. 성격이 모두 다 다르고 각자 포지션도 있다"고 말했다. 육식하는 사업가, 원래 나, 집에 혼자 있을 땐 호기심 많고 문자 답장도 잘 해주는 중3 소녀, 해외나갈 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만능 해결사 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갈 때가 있다. 5~6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지고 빨리감기한 것처럼 느껴진다. 생각을 하다보면 시간이 가더라"라고도 했다.

돈 스파이크. photo 돈 스파이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돈 스파이크. photo 돈 스파이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돈 스파이크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돈 스파이크는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6일 밤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했다.

돈 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돈 스파이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돈 스파이크는 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해 MBC TV 음악 예능물 '나는 가수다'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더 탔다. 현재는 요리사 겸 요식업자로 활약 중이다. 지난 6월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마약을 수출입, 제조, 매매, 매매를 알선하거나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마약을 소지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한다. 또한, 마약류를 운반, 사용 한 자 등은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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