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괴담 박종인. 와이즈맵. 1만9000원

청와대는 정말 명당자리에 세워진 걸까? 지난 5월 청와대가 개방되고 옛 대통령 관저 뒷산 절벽에 새겨진 ‘天下第一福地(천하제일복지)’란 글자가 공개되자 이러한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저자는 이 글자가 ‘빨라야 구한말인 1850년대에 새겨졌다’는 전문가의 감정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풍수지리라는 주술이 정치적 권력행위를 합리화하는 데 이용됐다는 합리적 추정을 제시한다. 확인된 사실은 이렇다. 흥선대원군이 1850~1860년대 경복궁을 중건하던 시기에 누군가가 이 글자를 청와대 부지에 새겨넣었으며, 당시 자하문(창의문) 부근 땅에서는 하필 ‘대원군이 큰일을 하게 된다’고 적힌 그릇이 발견됐다. 저자는 “정치적 기반이 없는 상황에서 권력을 차지한 대원군과 고종이 권력을 확장하고 유지하기 위해 풍수와 도참과 조작을 동원했다”며 권력이 만든 가짜뉴스에 풍수를 논하는 것은 가소롭다고 꼬집는다. 

전작 ‘대한민국 징비록’ ‘매국노 고종’을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해온 저자의 신작. 그는 진실로 확정돼버린 역사적 가짜뉴스를 ‘괴담’으로 규정하며, 17개 괴담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밝힌다.

 

문장과 순간 박웅현. 인티N. 1만8000원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을 통해 책과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얘기했던 광고인 출신 저자의 신작. 그가 직접 기록한,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과 책과 일상 속에서 건진 활자에 대한 인문학적 시선이 담겼다.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 자현. 불광출판사. 1만9000원

읽기만 해도 인생의 고수가 되는 명상의 꿀팁. 명상은 종종 현실의 삶과는 분리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명상을 통해 허약한 정신에 근육이 생기면 성공, 공부, 노년의 행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퓨처프루프 케빈 루스. 쌤앤파커스. 1만6800원

‘부머 리무버’란 속어는 IT기업이 고연차·고임금 중간관리자를 해고하기 위해 도입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뉴욕타임스 기술 전문 기자로 실리콘밸리의 현장을 가까이서 지켜본 저자는 시스템에 대체되지 않는 방법 9가지를 제시한다.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민음사. 1만5000원

201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의 첫 에세이. 그녀는 독서와 글쓰기 등 ‘서술의 행위’에 담긴 위로와 휴머니즘의 메시지를 전하며 12개 에세이로 대안적 삶, 동물권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글로벌 휴머니즘을 제안한다.

 

서울의 맛집 2023 블루리본서베이. BR미디어. 1만9800원

2005년부터 발행된 블루리본서베이가 18번째 맛집 안내서를 펴냈다. 3만명이 넘는 독자가 직접 맛집 평가에 참여해 서울 최고의 맛집들을 엄선했다. 올해 책에 수록된 전체 식당은 1574개로, 42개 식당이 리본 세 개를 받았다.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갈매나무. 2만원

생명의 진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천문학자와 생물학자의 대화. 독일의 인기 천문학자와 오스트리아의 미생물학자가 만나 미생물을 통해 지구와 우주, 인류를 들여다봤다. 과학을 넘어 역사, 문화, 상상으로 뻗어나가는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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