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당합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삼성 부당합병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회장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됐다. 이번 회장 승진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 부회장 취임 후 10년 만이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 입사를 기준으로 따지면 31년 만이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회장승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주기(9월 25일)에 일부 사장단만 참석한 지난해와 달리 원로 경영진을 포함한 전·현직 사장단 300여명이 초청돼, 이 부회장의 회장승진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삼성전자 이사회 측은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나이 55세이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년 전인 2020년 회장 자리를 물려받은 것과,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45세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사망으로 2018년 회장 자리에 오른 것에 비하면 나이 및 회장 취임 시기 모두 늦은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용 회장의 취임식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로 정해졌다. 이날 '제2의 신경영 비전'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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