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_  김원곤. 청림출판. 1만6000원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오늘이 어제인지 어제가 오늘인지 모를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다면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건 어떨까? 누구에게나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인생을 보다 즐겁게 보내려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원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다. 그는 50대에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차례로 공부해 4개 외국어능력시험 고급 과정에 모두 합격했다. 뿐만 아니라 59세가 되던 2012년에는 보디프로필 사진집을 출간해 ‘몸짱 의사’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머리가 나빠서 등의 핑계로 미뤘다면 당장 책을 펴야 한다. 어제와 다른 체력, 가로등 같은 기억력, 갈피를 못 잡는 집중력까지 중년의 공부에는 헤쳐나가야 할 걸림돌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준비하는 자에게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 또한 50대가 돼서 운동과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 번의 보디프로필을 찍으면서 체득한 효과적인 중년 운동법과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익힌 중년 공부법 등 도전하는 중년을 위한 구체적인 팁을 소개한다. 20년간 몸과 머리를 부지런히 쓰며 깨달은 마음 공부까지 엿보며 무기력을 이겨내고 삶을 다채롭게 만드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_  로버트 C 솔로몬. 오도스. 2만5000원

많은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사랑은 사라지기 마련이라고 실망한다. 미국 텍사스대 철학과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사랑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는다. 책을 읽고 나면 사랑이 조금은 쉬워질지 모른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_  샘 혼. 갈매나무. 1만6000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과 추선생의 ‘넝담’ 신이 크게 주목받았다. 이렇듯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말로 사람에게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어디든 있다. 책은 함부로 말하는 사람을 상대하면서 나의 자존감을 지키는 대화의 기술을 제안한다.

 

감옥의 대안_  미셸 푸코. 시공사. 1만5800원

20세기 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미셸 푸코의 ‘감옥의 대안’ 강연 녹취본을 책으로 풀었다. 감옥이 끊임없는 비판에도 지금까지 사회의 주요 처벌 장치로 남은 이유는? 감옥을 넘어 현대의 사회 감시 체계를 둘러싼 본질적인 문제들도 짚어본다.

 

결정하는 마음_  서성욱. 글항아리. 1만7000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결정이 늘 만족스럽지는 않다. 정형외과 의사이자 인공지능 연구자인 저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사결정 문제를 분석한다.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담았다.

 

역발상 트렌드 2023_  민병운·정휘관·진대연. 부키. 1만8000원

책은 많은 사람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메가 트렌드에 물음을 던지고, 대안으로 ‘역발상 트렌드’를 제시한다. ‘믹스버스’, ‘워라블(work-life blending)’ 등의 역발상 트렌드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준다.

 

중국의 초한전: 새로운 전쟁의 도래_  이지용. 에포크미디어코리아. 2만5000원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초한전’을 전개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경제·무역 교류가 깊은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중국의 초한전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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