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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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은 운동하고 싶어도 집에 돌아오면 지쳐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죄책감에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이들도 있는데, 최근 주말에 몰아서 운동해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교수 연구팀은 신체 활동 패턴과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78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신체 활동 패턴에 따라 규칙적인 활동, 주말 전사(운동을 주말에 몰아서 하는 사람), 비활동으로 구분하고, 그룹별 대사증후군 위험을 살폈다. 

앞서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그 결과, 그룹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규칙적인 운동 그룹이 19.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말 전사 그룹은 26.1%, 비활동 그룹 29.5%였다. 또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은 주말 전사와 비활동 그룹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그룹보다 각각 29%, 3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중등도부터 고강도 신체활동이 주당 평균 150분 이상을 넘어서는 사람들을 따져보면 규칙적인 운동 그룹과 주말 전사 사이에 대사증후군 위험과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는 모두 효과적임을 시사한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연구팀은 “중등도에서 고강도에 이르는 신체 활동을 주말에 몰아서 해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일주일 동안의 운동 빈도보다는 운동의 총량이 더 중요하다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는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주당 최소 150~300분 또는 주당 75~15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거나 중등도와 고강도 운동이 결합한 형태의 유산소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주 2회 이상 모든 대근육과 관련된 중등도 이상의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줄 것을 추천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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