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으로 3만명 사망·GDP 80% 감소

2024-02-25     박혁진 기자
22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한 가족의 집 잔해를 살피고 있다. 하마스는 22일 이스라엘군의 가자 중부지역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photo 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 수가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현지시간) 하마스의 통치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작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선 최소 2만95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고 거의 7만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가자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의 3분의 2가량이 미성년자와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사상자에서 하마스 무장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가자지구로 한정, 80%가 넘는 GDP(국내총생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에서는 거의 모든 경제활동이 중단됐다"면서 "팔레스타인 경제는 근래의 경제사에서 가장 강력한 충격 중 하나를 겪었다"고 평했다.

작년 4분기 가자지구의 GDP 규모는 9000만 달러(약 1200억원)로 직전 3분기 GDP(6억7000만 달러·약 8900억원)보다 80% 넘게 급감했다.

세계은행은 "(전쟁) 이전부터 높았던 빈곤율, 광범위한 규모의 국내난민, 주택·고정자산·생산역량 파괴 등 상황과 경제악화의 결합은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주민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빈곤한 삶을 살 것이란 의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도 가자지구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작년 4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2%가량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세게은행은 또한 "이스라엘 역시 전쟁 이후 경제 규모가 20% 가까이 위축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