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흰책 들고 “‘빨간 책’ 가짜 한동훈과는 달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이야기를 담은 ‘정부가 없다’ 책을 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방문한 자신의 모습과 과거 출국길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SNS에 올렸다.
지난 24일 가칭 ‘조국 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동훈 위원장과 자신의 기사 사진 두 개를 편집한 사진을 업로드했다. ‘‘정부가 없다’ 책 들고 분향소 찾은 조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조 전 장관이 지난 22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을 인터뷰한 책 ‘정부가 없다’를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사진이 담겨있다. 조 전 장관이 든 책에는 색깔이 다른 책갈피 스티커도 여럿 붙어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진 바로 옆에 한 위원장의 사진을 두고 누리꾼들로 하여금 비교할 수 있도록 편집해 게시글을 올렸다. 한 위원장의 사진은 지난해 3월 7일 빨간색 커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책을 손에 들고 출입국 이민정책 논의를 위해 유럽 출장을 가는 사진이다. 당시 누리꾼들과 언론은 해당 책 커버에는 영문이 적혀 있지만 사실은 한국어 판인 점, 서류 가방 없이 책만 가지고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조 전 장관은 게시글에서 이 두 모습을 비교한 사진과 함께 ‘정혜승, <정부가 없다>(메디치미디어, 2023)’이라는 짧은 책 소개를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굳이 책 커버를 벗겨 연출한 누구랑은 차원이 다른 모습”, “모든 언행 하나하나에 진심이 묻어나는 분”, “진짜와 가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과 책이다”, “진심과 허세의 차이” 등 조 전 장관과 한 위원장을 비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한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과도하게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지난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을 방문한 후 생닭을 흔드는 포즈를 취했던 것과 관련해 “기괴하다”며 “생닭을 먹지 않았다는데 5만원을 걸겠다”고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의 ‘스타벅스는 서민이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서민 코스프레가 실패했다”고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