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하얼빈 임시정부? 이상민 장관 사퇴해야”
행정안전부가 3.1절 기념 카드뉴스를 역사적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엉터리 제작게재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전직 장관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1절을 앞두고 행안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미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국내에서 일어난 3.1운동의 결과로 임시정부가 성립된 역사적 사실과 선후관계가 완전히 뒤바뀐 엉터리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노무현 정부때 행정자치부(행정안전부의 전신) 장관을 지낸 김두관 의원은 “만주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살한 장소”라며 “거기에 무슨 임시정부가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시정부는 3.1만세운동 직후부터 한성(서울), 상해(상하이), 노령(러시아령) 이렇게 세개가 자발적으로 생겨났다가 4월 10일 상해 임시정부로 통합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이 각계각층에서 쏟아진 직후 행안부는 관련 카드뉴스를 삭제하고, “앞으로 철저한 검수를 통해 유사한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깊게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두관 의원은 “이런 말도 안되는 사실 왜곡의 이미지를 행안부가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국회에서 탄핵을 당했다가 헌재의 판결로 현직에 복귀했는데 이 이미지 하나로 이상민 장관은 국민 마음 속에서 이미 탄핵”이라며 이상민 장관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