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추미애 대항마는 ‘친윤’ 이용?

2024-03-05     이정현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국민의힘 이용 의원.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전략 공천하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과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경기 하남은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되면서 갑·을로 분구되었고, 민주당은 1일 추 전 장관을 하남갑에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 여전사 3인 방으로 불리던 추 전 장관은 험지 출마가 예상되어 논란이 생기자, 당시 안규백 공관위원장은 “하남갑은 이른바 함지”라고 말하며 당내 불만을 잠재웠다.

이곳은 신도시가 아닌 도농복합지역이라 민주당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으나 하남이 둘로 나누어지기 이전인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득표율 과반이 넘은 곳이라 오히려 국민의힘에 험지라는 분위기가 크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으로는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는 곳이다. 하남은 여권에서만 11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질 정도로 경쟁이 심하다. 여당이 도전해볼 만한 곳이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추 전 장관과 대결해야 해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 가운데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수행팀장을 맡았던 이용 의원이 특히 관심이다. 이 경우 친윤과 반윤 구도가 선명해 진다. 추 의원이 공천을 확정하자, 윤심을 대변하는 이 의원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 대변인을 지낸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 당 윤리위원으로 활동한 김기윤 변호사 등 경쟁 후보가 많아 단수 공천하면 반발이 클 수 있다.

실제 이 의원이 단수 공천 받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이창근 전 위원장은 “공관위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나아가 친윤과 반윤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정권심판론’이 강화되어서 여당에 불리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