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위성정당, 종북세력의 트로이 목마”

2024-03-06     이동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대표,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종북세력의 트로이 목마”라며 “민주당을 숙주로 삼아 대한민국 국회에 상륙하려는 종북세력의 정치적 모략”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경고를 올리고 “민주당은 울산 북구에서 자기 당 소속의 이상헌 의원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경기동부연합의 후예인 진보당에게 상납했다”며 “민주당 지지층을 진보당 후보에게 붙여서 원내진출을 도와준 것으로 민주당과 진보당의 숙주-기생관계를 명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로 민주노총 세력이 강한 울산 북구에서는 윤종오 진보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지난 4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경기동부연합의 정치적 뒷거래는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민노당의 김미희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당선됐다”고도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장에 최초 당선됐던 지난 2010년 지방선거때 민노당 김미희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당선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권성동 의원은 “당선 직후 김미희 후보는 성남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며 “이처럼 이 대표와 정치적으로 각별했던 김미희는 경기동부연합의 핵심멤버”라고 했다. 권 의원은 아울러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성남시 중원구에서 통진당 후보로 출마한 김미희 전 의원이 민주당과 통진당의 야권단일화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사실도 꼬집었다.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경기동부연합 간의 유착설도 제기했다. 권성동 의원은 “성남은 이재명 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면서 동시에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라며 “성남을 매개로 이 대표는 정계입문 초기부터 경기동부연합과 유착되어 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일화를 주고 받으며 이어진 정치적 뒷거래의 결과는 경기동부연합의 의회 진출”이라며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성동 의원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과의 선거연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성남에서 있었던 이재명 대표와 경기동부연합의 뒷거래가 전국 단위로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이 종북세력의 숙주가 되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닌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