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송영길, 광주서갑 출마…민주 위성정당 합류 못해

2024-03-12     김연진 기자
지난 3월 6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소나무당 창당대회에서 모니터에 송영길 전 의원 영상이 나오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3월 11일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소나무당의 야권 비례연합정당으로의 합류는 최종 불발됐다.

소나무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 대표의 출마지를 발표하고, 인재 영입식을 진행했다. 황태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송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구는 광주의 서구갑”이라며 “김대중컨벤션센터와 5.18 재단이 있으며 광주시청과 교육청 등 핵심 기관들이 많이 위치해 있어 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출마하는 광주 서구갑은 송갑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에선 송 의원과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황 권한대행은 “(송 대표의 출마 지역을) 당 차원에서 함께 결정하게 됐다”며 “소나무당은 호남 전역에 지역구과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총선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가 앞서 옥중에서 자필 편지로 제안했던 연합비례정당으로의 합류 제안 성사여부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소나무당을 창당한 다음 날인 지난 7일 협상을 제안했는데, 오늘까지 공식 대답이 없다”며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을 버린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버릴 수 없듯 민주당을 버릴 수 없다. 총선 후 다시 만날 것”이라며 “송영길당은 독자적으로 당의 활로를 타개하고 범야권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나무당은 이날 6명의 영입 인재를 소개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소나무당은 손혜원 전 의원, 정철승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 김도현 전 베트남 대사, 정다은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영입했다. 손 전 의원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송영길 대표를 돕고자 입당했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