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난교' 발언 장예찬에 "공천 취소할 정도 아냐"

장예찬, 과거 동물 혐오 발언했다가 지난 대선 때 10년 만에 사과

2024-03-12     여다정 기자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부산 수영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부산 수영구 총선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장 사무총장은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만난 취재진에 “부적절한 측면이 있지만 발언 취지의 전체 맥락에 비춰서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진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적은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우리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 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난교 행위를 예찬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시스템 공천’인지 답하라”며 장 전 최고위원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 논란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저희들이 들여다봤는데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발언이 지향하고자 했던 본래 의미와 취지는 여러분들도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맥락이나 그 뜻이 명확하다면 판단은 이제 유권자들에게 맡겨야 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서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정치적 의견을 밝힌 것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승리뿐 아니라 당 전체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 과거 발언이라도 국민이 부적절하다고 한다면 공관위가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는 잘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에 대해서는 “오늘 공관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본인이 사과 입장문까지 냈음에도 국민께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그 발언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최고위원은 과거 동물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 바 있다. 그는 2012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시키고 싶다",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사실이 대선 시기인 2022년 알려졌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청년본부장을 맡고 있던 장 전 최고위원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즉각 사과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