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화성을 국민의힘 후보, “동탄시 독립”

2024-03-12     이동훈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한정민(화성을), 유경준(화성정) 후보. photo 한정민 후보

오는 4월 총선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곳으로 꼽히는 경기도 화성을에 출마하는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경기도 동탄시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한정민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화성을에 공천을 받은 공영운 전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출마해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화성을은 화성시 가운데 동탄 2신도시가 속한 부분이다. 이에 면적이 넓은 화성시의 다른 지역과 생활권은 물론 정서상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동탄시 독립을 총선 공약으로 앞세운 것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연구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한정민 후보는 “동탄은 신도시 개발 이후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행정 인프라가 부족하고, 화성시 또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긴 마을버스 배차간격, 택시부족 문제, 관외 통학 문제 등 동탄의 핵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독자적으로 동탄의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낼 행정권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동탄시 독립을 추진하는 배경을 밝혔다.

한정민 후보는 동탄시 독립 공약을 인근 지역구인 화성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울 강남구병이 지역구인 유경준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지역구를 화성정으로 옮겨 출마한다. 화성정은 경부고속도로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동탄1신도시와 동쪽에 있는 동탄2신도시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이와 관련 한정민 후보는 “동탄시 독립이 이뤄지면 동탄 지역 주민만이 느끼는 불편을 동탄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며 “동탄 지역에 함께 출마한 유경준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 원팀을 만들어 동탄시 독립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화성정에는 화성을 현역 의원으로 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욱 의원도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한다.

한편, 한 후보는 “동탄시 독립과 함께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동탄교육지원청’으로 분리 신설해 과밀학급 문제 등 동탄의 교육 여건 또한 개선하겠다”라는 공약도 함께 밝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