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도태우 감싸기?…"반성까지 하고 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5.18 폄훼 발언’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에 공천 취소를 결정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과거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반성까지 하고 있는데, 그걸 꼬투리 삼아 문재인 정권 때 거리투쟁까지 싸잡아 막말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
그러면서 "그때(문재인 정권 때 거리투쟁) 지금 지도부는 무엇을 했느냐.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고 하지만 그 당시 자신은 무얼 했는지 돌아보지 않고, 거리투쟁 하면서 내뱉은 다소 거친 언사를 꼬투리 삼아 공천 취소한다는 건 자유민주 정당이 할 짓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경선을 통해 대구 중·남구에 공천됐던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결정을 번복한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공관위는 전날 5·18 폄훼와 태극기집회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도 변호사에 공천 결정을 취소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발언해 비판이 제기됐다. 공천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됐지만 공관위는 공천을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도 변호사가 2019년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수위 높은 비판 발언을 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되자 공관위는 공천 결정을 이틀 만에 바꿨다.
이를 두고 홍 시장은 또 "당이 어쩌다가 이렇게 돼 버렸는지 공천에 목매여 아무도 말 안하는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SNS에서 당을 향해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 일침을 날렸다.
그는 "경선으로 후보가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라며 "의료대란 등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서 선거가 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되어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느냐"라며 "또다시 가처분 파동이 일어나겠네"라고 경고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