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친윤 윤상현, 이종섭·황상무 사퇴 촉구…"육참골단 해야"

2024-03-19     설석용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photo 뉴시스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 선거대책위원장인 윤 의원은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발대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들어 수도권 민심이 아주 심각할 정도로 이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억울한 상황이 있어도 정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인식 게임이다. 현재 국민 분들, 수도권 민심 인식이 너무 심각하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제대로 인식을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 인식을 못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 계신 분들이 저랑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반드시 육참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참골단은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는 뜻으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이 호주대사와 황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윤 의원은 "지도부 인사들이 대통령실에 현재 민심이 이렇다는 걸 말씀드려야 한다"며 "그게 당정간 소통이다. 당 지도부가 역할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선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실 면도 세우면서 당의 면도 세우고 서로 윈윈하는 당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기본적으로 당이 치르는 거다. 대통령실이 치르는 거 아니다"라며 "지금은 당의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지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황 수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한 상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대사의 귀국에 대해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고, 황 수석의 자진사퇴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