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누리꾼들 “박찬호 왜 욕했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대리처방 혐의도 조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누리꾼들은 과거 선배 야구선수인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난하던 오씨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4시 오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대리처방을 받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했지만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자 경찰이 오씨를 귀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오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포착해 지난 19일 오후 신병 확보를 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오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오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에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 오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07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16년간 활약하다 2022년 은퇴했다. 2011년 도루왕(46개)을 차지했고,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SPOTV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다 전직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난한 것이 화근이 되어 자리에서 내려왔다. 당시 오씨는“저는 이제 일반인이니까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 본 적도 없는 것 같다”고 박찬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야구 레슨’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오씨가 마약 투약을 일부 시인한 사실이 전해지자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오씨가 자신의 SNS에 ‘국가대표 유니폼’ 사진으로 레슨을 언급한 게시물에는 “너무나 큰 실망을 마지막까지 준다” “(박찬호)선배한테 그 따위로 하면서 국가대표를 들먹이냐” “국가대표 사진 내려라” 등 누리꾼들이 오씨를 향한 비판을 이어지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