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가 한동훈 잠재운건 사실"…與 "악화가 양화 구축"

2024-03-21     이한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관권선거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는 일부 평가에 대해"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며 자신했다.

조 대표는 21일 YTN ‘총선기획 오만정’에서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부산 사투리로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를 외쳤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5일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 유죄 확정 시 승계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느그들 쫄았제”라며 유사한 사투리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른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을 막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을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선 "(양당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고 충돌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등장 전 범민주 진보 진영의 몫, 파이와 조국혁신당 등장 이후에 그 파이, 몫을 비교하면 확연히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졌다, 확장성이 생겨버렸다"며 조국혁신당이 진보진영 전체에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또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에 민주당 지도부가 속으로는 웃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는 관측에는 "그럴 것"이라며 "곁으로는 더불어민주연합 상황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정치를 크게 본다면 이것이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여권은 조 대표가 가진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면서 ‘조국혁신당 바람’에 대해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나온다는 것 자체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면 결국 얼마 못 하고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로 날아가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이 정당을 창당하고 형을 살 가능성이 많은 분을 비례대표로 영업해서 국회를 꾸린다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될까 봐 두렵다"며 "착잡한 마음이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승세인 데 대해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심하고 그 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이 대표가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판단하에서 조국 신당에게 지지를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