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임 지나치면 병이 있을 수도?
평균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을 촉촉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3~5초에 한 번씩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또는 반대로 너무 느리게 깜빡이는 경우 다른 질병으로 의심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질병은 다음과 같다.
1. 파킨슨병
우리가 눈을 깜빡일 때의 속도는 뇌에 있는 도파민의 양을 반영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도파민이 적을수록 눈을 깜빡이는 빈도가 줄어든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며 도파민이 충분하지 않아 서동증(운동 느림)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눈 깜빡임 속도가 느려지는 증상이 생긴다. 증상은 40가지가 넘지만 움직임이 느려지고 근육이 경직되고 손떨림이 심해지는 것이 주요 3가지 증상이다.
2. 그레이브스병
눈을 평균보다 덜 깜빡이는 것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의 징후일 수도 있다. 그레이브스 병은 갑상샘 자극물질이 갑상샘을 자극해 갑상샘호르몬의 과잉 생산을 초래하며 발생하는데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질병의 다른 증상으로는 불안, 두근거림(떨림), 호흡곤란, 온도 민감성 등이 있다. 특히 고도의 안구돌출, 눈꺼풀부종, 결막충혈 등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윗 눈꺼풀이 부풀어 올라 눈의 움직임이 느려져 눈 깜빡임을 덜하게 되는 것이다.
3. 뇌졸중
뇌졸중도 정상적인 눈 깜빡임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눈꺼풀의 신경이나 안면신경 또는 눈꺼풀 근육이 손상된 채로 남을 수 있다. 뇌졸중의 또 다른 증상으로는 복시, 의식장애, 언어장애 또는 발음장애, 저림, 얼굴 또는 반신 마비 등이 있다.
4. 두부상해
눈 깜빡임이 느려지는 것은 머리 부상과도 관련이 있다. 운동선수들이 두부에 손상을 입거나 했을 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5. 쇼그렌 증후군
과도한 눈 깜빡임은 신체가 건조한 안구에 수분을 보충하려 할 때 발생할 수 있는데, 지나친 경우 쇼그렌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하여 침과 눈물 분비가 감소시키고 구강 건조나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쇼그렌 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안구 전조증은 가려움증이나 따가움증을 유발해 눈 깜빡임을 과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6. 알레르기
알레르기도 눈 깜박임 빈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곰팡이,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화장 및 동물 털 등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특정 항원물질이다. 외부 항원물질에 노출된 신체가 히스타민을 분비해 반응할 때 재채기, 가려움증, 콧물, 지나친 눈깜빡임 등이 나타난다.
7. 투렛 증후군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투렛 증후군과 관련될 것일 수도 있다. 틱장애로도 불리는 투렛증후군은 어린아이들의 스트레스성 장애 중 하나다.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투렛 증후군의 경우 과장되거나 지속적으로 깜박이는 것과 같은 갑작스럽고 통제할 수 없는 움직임이 많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신경에 중요한 기저신경절 손상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 뇌의 구조적·기능적·생화학적 이상, 호르몬, 출산 과정에서의 뇌 손상이나 세균감염과 관련된 면역반응 이상 등도 증후군 발생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