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론 강조 이준석, “제가 당선되면 윤석열 분노할 것”

2024-03-21     김연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당선 안 되길 바라는 후보는 바로 이준석”이라며 “제가 당선되면 윤석열 대통령께서 굉장히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심판론을 강조해 화성을 지역구에 지지를 호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표는 3월 21일 JTBC ‘장르만 여의도’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집단적으로 괴롭혔던 사람이 민심에 의해 당선된다면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복권되는 것”이라며 “정권 심판의 주체로서 이준석이 가장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정권 심판론이 강해지면 민주당의 공영운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민주당의 의석은 어차피 100석 이상 나오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한두 명 더 있는 것보다 개혁신당의 약진이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게는 뼈아픈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동탄 지역에선 어느 때보다 정권 심판론이 세게 분다”며 “결국 이준석이라는 후보가 정권 심판의 대오에 있는 후보인지 아니면 보수계열 후보로 분류돼서 같이 쓸려가는지 이런 구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을 2배가량 앞서는 상화에서 정권 심판론을 겨냥한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8일 발표된 화성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다. 인천일보, 경인방송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15일~16일 화성을 유권자 503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 후보의 지지율은 46.2%, 이 대표는 23.1%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가 MBC의뢰로 지난 3월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500명이 조사에 응한 가운데 공 후보는 44%, 이 대표는 23%를 기록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 3월 20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내부 갈등이 표출된 바 있다. 이에 관해 이 대표는 “저한테 비례 몇 번 안 주면 탈당하겠다고 얘기한 인사가 10명이 넘는다”며 “지난 2주 동안 환멸감이 들고 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애초부터 그런 거 의심받기 싫어서 비례대표 상위 순번 받는 걸 포기하고 지역구 출마해서 화성에서 다리 부르트도록 다니고 있는 것”이라며 “김용남 (정책위)의장도 그렇고 김철근 사무총장도 그렇고 저와 창당 과정부터 함께했던 동지들이 더 나은 배려를 받지 못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