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종섭 임명두고 “미친X들” 논란

2024-03-22     김혜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photo 뉴시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미친 X’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외국 대사 임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권한인 만큼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여권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기에 ‘막말’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일설에 의하면 이 대사가 믿을 만한 사람이면 안 보냈는데 불리해지면 말을 할 사람이라 빨리 빼라고 해서 언론 접촉이 불가능한 외국 대사관에 딱 포획해서 가둬놓은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급해도 어떻게 그런 것을 할 수 있나”라며 “그때는 (여권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았고 이 정도는 해도 괜찮을 것 같았거든. 그러나 인간사 새옹지마”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론조사가 하루에 2%, 3%(포인트)씩 계속 오르는 게 나오니까 그 미친”이라고 말한 뒤 손으로 입을 가리며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곧바로 “미친놈들인 게 (지지율) 40%가 높은 것이냐”라고 말을 이어갔다.

유 전 이사장은 또 “28%까지 갔다가 40%로 오르니 엄청 오른 걸로 착각한 것인데 그건 높은 게 아니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지지율)이 제일 낮았을 때 수준이다. 진짜 제정신이 아니어도 분수가 있지”라고 분개했다.

아울러 “황상무(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는 본인 망언으로 잘리는 거니 데미지가 없지만, 이 대사는 데리고 오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 통화를 한 것들 때문에 형사적 문제가 되고, 탄핵의 근거가 될 수 있어 급하게 빼돌렸는데 왜 데리고 오나”라고도 주장했다.

또 이 대사와 황 전 수석 관련 논란 해법을 두고 윤 대통령과 ‘갈등설’이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안 맞아서 그렇다”며 “가끔씩 맞아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구타’를 뜻하는 것인지 묻자 유 전 이사장은 “정치적 구타다”라며 “지난번에도 화재 현장에 가서 한번 정치적 구타를 당하고 수그리지 않았나. 이번에도 정치적 체벌을 당하지 않을까 저러다가”라고 답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