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김경율 "민주당 '갭 투기' 의혹... 이재명 답 달라"

2024-03-25     김혜인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photo 뉴시스

공인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갭 투기' 의혹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더 있다"고 주장했다. 김 비대위원은 "4월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의 재산 신고를 살펴봤다"며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 증가했는데 그동안 납세실적은 18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동산 갭 투기 의혹과 재산 허위 신고 논란으로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은 25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현명하게 ‘갭 투기한 후보는 절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어제 한 10명 남짓 (재산자료를) 봤는데 그 중 몇 명을 소개하겠다”며 “부천을 김기표 후보는 문재인 정부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자진해서 사퇴한 원인이 갭 투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거의 (갭 투기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강서 마곡 상가 2채, 65억원어치가 있고 부채가 57억원인데, 갭 투기인가, 아닌가. 이재명 대표는 답변해달라”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또 “청주 상당 이강일 후보는 상가 5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천안갑 문진석 후보는 배우자와 더불어 상가 4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분들은 갭 투기인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와 관련해서 “폐기물을 수집·처리하는 비상장회사 주식을 54억원 상당 가지고 있다”며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특수관계자에게 59억원을 대여하고 42억원은 대손충당금으로 쌓여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내가 아들에게 10억원을 주고 싶으면 아들에게 회사를 만들게 하고 그 회사 법인에 ‘사업을 위해 쓰라’고 10억원을 대여한 다음에 안 받는 것”이라며 “10억원은 고스란히 아들 것이 되며 비록 국세청에 (상속·증여세 탈루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으나 그런 수법으로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용인갑 이상식 후보에 대해선 “배우자가 화랑을 경영한다고 하는데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모 갤러리 주식 보유 현황이 없다”며 “모 갤러리가 개인 회사인가 하고 보니 임차보증금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21대 총선 때 대구 경실련 발표에 의하면 이상식 후보 재산이 28억원, 배우자 재산이 10억원이었는데 엊그제 신고 내역에선 후보 본인이 74억원, 배우자가 59억원으로 늘었다”며 “배우자 재산이 5년간 50억원 늘었는데 납세 실적은 1800만원인데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한편,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살핀지 제법 오래 됐고, 21대 때는 나름 각잡고 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다”라며 “민주당의 새로 진입한 후보들이 준비된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반이재명 후보를 학살시키며 들어선 급조된 후보들이란 게 일면을 설명할 수 있지 않나 싶고, 다른 측면으론 ‘조국-윤미향-이재명’을 거치며 치부(致富)에 대한 윤리의식이 상당히 사라지는 듯한 느낌적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