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차선에 타조가?" 도심 타조 출몰에, 얼룩말 '세로' 재조명

2024-03-26     김혜인 기자
photo 인스타그램 'namhwi' 발췌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가 돌아다니는 소동이 빚어졌다.

2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타조 한 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한 결과, 오전 10시 25분께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타조를 발견, 무사히 포획했다.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타조는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거리를 활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해당 체험장으로 무사히 인계된 상태다.

지난해 대낮 도심에 출몰했던 얼룩말 세로. photo 온라인 커뮤니티 발췌

성남에서 타조가 탈출한 사건이 화제가 되자 온라인 상에서는 지난해 3월 얼룩말 '세로'가 탈출한 사건이 재조명됐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세로는 약 2시간 동안 이 도로 일대 주택가를 배회하다 주택가 골목에서 생포된 바 있다.

2019년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2022년 아빠 ‘가로’마저 떠나보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혼자 남은 세로는 사육사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등 반항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3월 23일 나무 울타리를 부수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세로가 인근 지역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하며 찍힌 사진은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타조도 세로처럼 가정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어떻게 우리를 탈출했는지 궁금하다” “자연에서 뛰어놀아야 하는데 안타깝다” 등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