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뒤 2억 설"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지금 들어갈까?

2024-04-02     김혜인 기자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1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트코인이 이날 한때 1억100만원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반감기 후 최고 1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승폭 전망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1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3% 오른 1억97만원으로 집계됐다.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간 1.11% 증가한 1억110만원에 거래됐으며,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31% 상승한 7만126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5%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5.30%다. 

비트코인이 4월에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앞선 세 번의 반감기에선 6개월 뒤 가격이 상승하는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증권(ETN)의 상장,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등 상승 재료가 충분하기에 비트코인과 더불어 암호화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마켓캡 크립토뉴스는 1일(현지시각) “이번 반감기의 비트코인 가격을 7만달러 수준으로 가정할 때 반감기 영향력은 달러 기준으로 3배 더 강력해질 전망”이라며 “하루에 약 3200만달러, 연간 110억달러에 달하는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간 크릭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마크 유스코는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 출연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5만달러로 현재 보다 두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소 1~3%를 할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은 왕이자 지배적인 가상화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더 나은 형태의 금”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현재 가격에서 10배는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올 1분기 큰 폭으로 상승해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과 더불어 이번 반감기는 현물 ETF 승인 이후라는 점에서 기존 반감기와는 다르게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버트 미치닉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으로 큰 수익을 올리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며 “비트코인이 앞으로 추가 상승 랠리가 없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은 연간 124%가 넘는 평균 수익률을 올렸는데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