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형 KTX-청룡, 경부선ㆍ호남선에 5월부터 투입”

2024-04-01     이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5월부터 신형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월 1일, 대전역에 있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제는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첫 시속 300km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청룡’도 공개됐다. KTX-청룡은 운행 최고속도가 시속 320km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며, 동력집중식인 기존 ‘KTX-산천’보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짧은 국내 철도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명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룡의 해를 맞아 힘차게 비상해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원하는 의미로 국민 공모를 거쳐 신형 KTX의 이름을 ‘청룡’으로 지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오는 5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할 예정인 ‘KTX-청룡’은 정차역을 1∼2회로 최소화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0분대에 도착하게 할 계획이다. 다만, 도입 초기고 선로용량 부족 등의 이유로 경부선에는 하루 4회, 호남선에는 하루 2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천과 수원에서 KTX를 타고 바로 부산과 목포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에 완공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인천,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KTX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994년 프랑스 고속열차를 처음 도입했을 때 프랑스 연구진들은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우리나라는 2008년 KTX-산천을 생산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적을 만들어 냈다”며 “고속철도를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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