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00만원 찍던 비트코인... 거래량 75% 뚝, 무슨 일?

2024-04-03     김혜인 기자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암호화폐의 한국 거래량이 갑자기 75% 폭락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코인게코의 데이터를 인용해 “1일 한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은 37억9000만달러였다”며 “이는 지난 3월 5일 기록했던 전고점 150억달러에 비해 75%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이른바 알트코인 랠리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한 결과라고 분석하는 한편, 현재 한국 투자자들은 상승세를 찍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대신 알트코인에 집중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면서 “한때 암호화폐 거래량이 증시의 거래량을 능가할 정도로 한국에서는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었다”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 금융 기업인 매트릭스포트도 “한국에서 알트코인 물결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암호화폐 거래량이 3월 초에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낮은 거래 수수료와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덴쿤)에 대한 기대가 이러한 열광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알트코인 랠리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급부상하면서 거래량이 급격하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전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론 1억1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1.7% 하락, 6만900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70% 하락한 6만96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7만1377달러, 최저 6만8119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7만3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7만달러를 두고 공방을 벌이는 등 박스권에 갇힌 상황이다.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다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대부분 하락 추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