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젊은이가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해야" 100분 토론서 주장

MBC ‘100분 토론’에 보수 측 패널로 나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젊은이들이 망친 나라를 노인이 구한다”면서 “60대 이상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선택 2024, 당신의 마음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에 진보 측 인사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출연했다. 

김 전 위원은 토론 말미 여당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는 고대 그리스 문구를 언급하며 “여당이 뭔가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젊은이들이 헝클어 놓은 걸 노인들이 구한다’고 호소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았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70대 중장년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와야 여당에 승산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젊은 세대를 일방적으로 비하하고 세대 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현재 총선 구도를 휩쓸고 있는 정권 심판 여론은 한국 사회 전반의 도덕적 잣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며, 그 기저에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질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인간사회에는 권력에 대한 질투와 질시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 윤 대통령 부부는 권력도 가졌고 재산도 많고 또 어려움 없이 살아온 이런 부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질투와 질시 등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해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되 동의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