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의혹 반박 나선 천공

2024-04-04     이한나 기자
역술인 천공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42회 화랑미술제를 관람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역술인 천공(이천공)이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이 자신의 이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무관한 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천공은 4일 오전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영상에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천공은 주변에서 의대정원 증원 숫자가 2000명으로 밝혀진 것이 자신의 이름인 이천공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2000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있나"라며 "천공이라는 사람이 전혀 코칭을 못하게 한다든지, 내게 무속 프레임, 역술인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순실이 한 번 작업을 해서 덕을 본 것 가지고 나를 거기다가 끼워 맞춰서 '역술인 말을 듣고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하는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 꼴이 됐는지..."라고 비판했다.

자신의 사무실이 대통령실 근처에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대통실이 (용산에) 들어가고 나서 내가 사무실을 얻어 들어간 것도 아니고, 거기는 (사무실이) 있은지가 13년이 넘었다. 거기는 내가 쓰는 사무실이 아니다. 엄연히 주식회사 정법시대가 운영하는 사무실이다. 영업방해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천공은 "내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가"라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가. 대통령이나 영부인 같은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강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한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을 매도하기 위해 나를 끼워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천공은 "의사 문제는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같이 의논해서 하도록 하고 나는(대통령은) 내 일을 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끌고 나온 건 잘못이다. 너무 힘들게 돼있어서 대통령이 직접 들고 나온 모양인데 선거라도 끝나고 들고 나오면 안됐나. 뜨거운 감자를 그 때 딱 꺼내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간 천공은 윤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청와대에서 현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데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등이 일며 야권의 비판도 제기된 바 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