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범죄자 응징" VS 이재명 "정치 외면하면 저질스러운 인간에 지배당해"

2024-04-04     이한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총선을 엿새 앞두고 여야의 유권자 공략을 위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최근 불거진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편법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성역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정부여당도 함께 비판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열린 중랑갑·을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에서 "여러분은 이들처럼 산 적이 있냐"면서 "우리들은 당신들처럼 살지 않았다"며 야당과 자당을 비교했다. 이재명·조국 대표가 가진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양문석·김준혁·공영운 등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 등을 모두 겨눈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보실 것이냐"라며 "내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동대문구 갑·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에게 아부하는 사람들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줄 것이냐"며 "우리들은 시민들의 눈치만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선  이화여대 성상납 동원 및 매춘 발언으로 논란이 일은 김준혁 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를 겨냥 “김준혁이 또 이상한 말을 했다. 제 입이 더러워지겠다”며 “스와핑 같은 이야기를 하던데, 머릿속에 그것만 차 있는 것 같다. 그 정도면 국회를 갈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김 후보는 ‘스와핑(Swapping·부부끼리 배우자를 교환해 성관계를 갖는 행위)’ 발언으로 추가 논란을 일으켰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면서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국가론' 명언을 인용한 발언이다.

그는 "포기나 방관은 중립이 아니다. 주권을 포기하면 결국 그만큼 누군가가 권력을 획득한다"며 "4월 10일은 정치인 간 승부를 겨루는 게 아니라 국민을 거역한,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정치 세력에 국민이 대항해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