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협박에 저희 가족 힘들다"...유세 중 친모 보고 눈물도

2024-04-05     이한나 기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 이천수씨가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임학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가 현장 유세 도중 "상대분들이 협박해서 저희 가족들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지난 4일 계양구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장에서 현장 유세 도중 "많은 분들이 제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며 "그런데 지금 (현장에) 저희 엄마가 와 있거든요"라며 즉석에서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지인과 함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아들의 유세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씨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협박을 해서 저희 가족들이 힘들거든요"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이천수 파이팅', '기죽지 마라' 등의 말로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앞서 이 씨는 최근 현장 유세 중 민주당 측 지지자로 보이는 행인과 언쟁을 벌이거나 협박을 받은바 있다. 지난달 이 씨는 유세 도중 드릴을 들고 있는 70대 A씨로부터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을 받았다. 또 60대 B씨는 이씨를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을 각각 협박,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씨는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면서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씨의 어머니도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원 후보님과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라며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은 잊을 수 없는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