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판세 바로미터 ‘동작을’ 최다 유세 지원

2024-04-08     여다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을 후보 지지유세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이틀 전인 8일 선대위 회의 직후 ‘동작구을’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 접전 지역을 잇달아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동작구을은 민주당이 핵심 격전지로 여기고 있는 지역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일에도 온라인을 통해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동작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선거운동 돌입 이후 이 대표는 이날까지 6차례 동작을을 방문했다.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면 최다 유세 지역이다. 민주당에서는 영입인재인 류삼영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동작을을 서울 총선 판세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류 후보가 동작을에서 승리한다면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저희들(민주당)이 서울 선거를 승리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 동작을을 아주 중요한 선거구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 나경원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 많았었고, 최근에는 류삼영 후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수치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역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동작을에서 승리하면)서울에서 많이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동작을 유세 현장에서 “몇 번째 오는지 모르겠는데, 하도 많이 와서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류삼영 후보가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경원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난 2년간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해서 자주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가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데 대해 “여론조사 (결과를)보니까 왔다 갔다 하는데 여론조사는 그냥 여론조사일 뿐이다. 많이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KBS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동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와 류삼영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6%, 43%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MBN/매일경제신문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 53%, 류삼영 후보 42%로 집계됐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