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날 法 출석 택한 이재명에 보인 한동훈 반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장동 개발 의혹 연루와 관련된 재판에 출석해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호소한데 대해 여권에서는 '살려달라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받아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 유세현장에서 "법정 앞에서 이재명 대표가 눈물 보였다고 한다"면서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닌 자기를 살려달라는 국민에게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사실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며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되고 책임감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눈물은 이 대표처럼 자기가 죄를 짓고 자기를 지켜달란 눈물이 아니다"며 "나라 지키고 싶고, 여러분 지키고 싶어서 눈물이 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가 자신이 연루된 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검찰을 비판하면서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문을 읽으며 울먹인 것으로 전해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 출석에 앞서 "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출석의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째 겪고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먼저 최일선에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면서 민주주의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 공존은 사라졌다"고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이 대표와 관련해서 검찰이 기소한 사건들은 오늘 출석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외에도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10여 건에 이른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