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당선···'차은우보다 이재명' 안귀령 낙선

2024-04-11     권아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도봉구 쌍문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도봉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재섭(왼쪽) 도봉구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 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정당 후보로서는 16년 만에 도봉갑에 깃발을 꽂으며 서울 동북권 국민의힘 후보 중 유일한 당선자가 됐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98.9% 진행된 가운데 김 후보가 49%를 득표해 47.94%를 득표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서울 도봉갑은 2012년 신지호 전 의원이 당선된 이래 16년 만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 강북권이 보수에게는 험지로 통했다는 점에서 이변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서울 광진구·중랑구·도봉구·노원구 등 청년 동북벨트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한 당선자이다.

김 후보는 "구민분들과 약속한대로 도봉의 천지개벽 발전을 위해 당장 오늘부터 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도봉에서 나고 자란 김 후보는 앞서 2020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도봉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도봉갑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정보통신 기업을 운영한 바 있다. ‘같이오름’이라는 청년정당을 창당하던 중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김종인 비대위에 합류해 ‘김종인 키즈’로 불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맡기도 했다.

앞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안귀령 후보가 52.4%, 김재섭 후보가 45.5%로 집계됐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