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압승에 이재명 호위무사 대거 국회입성

2024-04-12     여다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 및 후보들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으로만 과반을 넘은 161석을 확보한 가운데, 향후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 과정에서 소위 ‘친명횡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이 대표의 당 장악력 역시 강력해질 전망이다.

친명횡재 논란 속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 친명계는 이 대표의 수행비서 출신부터 대선 캠프 출신, ‘대장동 변호인’ 등이 있다.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들은 이 대표의 정치적 친위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모경종 인천 서병 후보와 이 대표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 출신인 조정식 경기 시흥을 후보, 공보수석을 지낸 한민수 서울 강북을 후보 등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변호했던 ‘대장동 변호인’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후보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 캠프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며 ‘이재명 호위무사’로 이름을 알린 양부남 광주 서구을 후보, 광주 고검장을 지낸 이 대표 법률특보 박균택 광주 광산갑 후보 등도 승기를 잡았다. 양부남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이재명의 호위무사에서 서구의 호위무사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친명계 지도부의 대거 생환도 이 대표 중심 체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정청래(서울 마포을), 박찬대(인천 연수갑), 서영교(서울 중랑갑), 장경태(서울 동대문을) 최고위원과 박주민(서울 은평갑) 원내수석, 권칠승(경시 화성병) 수석대변인 등 생환한 친명계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을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거나 친명계 인사에게 당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