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차기 당대표? 아직 저에겐 과분한 자리"

2024-04-15     권아현 기자
지난 4월 9일 선거를 하루 앞두고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는 김재섭 당선인. photo 임화승 영상미디어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험지로 꼽히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1987년생 김재섭 당선인은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아직까지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라며 "고민을 해보겠지만 제가 조금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5일 YTN라디오 '뉴스킹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금 더 무게감 있는 인사가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어 "어려운 두 가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을 만한 능숙한 정치인이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여당은 지금 두 가지의 모순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면서 "정권 심판론이라고 하는 큰 키워드 안에서 패배했던 여당으로서, 대통령실에 대한 부정 평가를 이겨내고 대통령과 잘 협조해서 정부가 잘 이끌어가야 되는 역할 하나와, 국민들의 민의를 잘 받아들여서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되는 이 두 가지 상충된 역할들을 잘 해내야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새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총리에는 서울 용산에서 5선에 성공한 권영세 의원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총리와 비서실장의 정치인 출신이 들어간다는 건 대단히 좋은 현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대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당권 도전 의사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고민 중이지만 저는 아직은 조금 더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딱 잘라서 아니다는 얘기는 아니냐"고 묻자 "물론 당연히 많은 요구들이 있으면 가야겠지만 아직 제가 그럴 위치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죽어도 못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냐"고 재차 묻자 "죽어도 못하는 경우는 없다. 정치는 생물이다. 그래도 배울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배울 생각이다" "고민을 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좀 저한테 과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수도권 당선인과 친윤계 영남 의원들 중 어느 쪽에서 당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수도권의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형식의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도권 당선인 중 당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안에 대해서는 "조기 전대에 대해서는 반대다. 쓰레기가 막 어질러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는 꼴 같다"고 반대하며 서두르기 보다는 "제대로 된 백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