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회전문 인사, 암군가는 지름길"...차기 인사들 두고 쓴소리

2024-04-15     이한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 인사들이 새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앞으로도 이런 회전문 인사를 한다면, 본인과 관계된 인사만 쓰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끈다면 암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5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지금이라도 인사 폭넓게 쓰고 직역 등 가리지 않고 인사를 쓰시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야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와 관련해선 "적어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이거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전까지 윤 대통령을 만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채상병 사망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야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성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수사단장은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뒤 항명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인물이다.

그러면서 채상병 사건을 두고“윤 정부의 가장 심각한 권력 남용 사례”라며 “개혁신당 의원단 모두 범야권의 일원으로서 (특검법 표결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채 상병 및 박정훈 전 수사단장 문제에 대해선 매우 전향적인 자세를 용산에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채상병 특검 표결에 있어서 국민의힘도 굉장히 다른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와 장모, 처가에 제기된 여러 의혹이 사안별로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양평 고속도로같은 경우엔 국정조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검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다수 국민이 수사가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특검 추진이 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올백 (수수 의혹)의 문제는 영상으로 많은 국민들이 봐서 사실관계를 다투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재발방지를 하기 위해선 특검 임명 문제라든지 영부인의 법적 지위에 대한 공약을 발표할 건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나눠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