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로남불” 저격 김웅... 조국 비서실장 “특검법 찬성 부탁”

2024-04-17     김혜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photo 뉴시스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을 금지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여당에서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일 오후 8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을 올리며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의_GOAT”이라는 태그도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란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뜻하는 줄임말이다.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를 결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앞서 제주도에서 열린 4·3 추념식에 참석할 당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던 조 대표가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조국혁신당 조용우 당 대표 비서실장은 해당 게시물에 해명했다. 조 실장은 김 의원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조 실장은 이어 향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를 추진 중인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당부다. 

앞서 김 의원은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 총선 1호 인재로 영입된 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대선 이후에는 윤석열 정부 정책과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당내 비주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