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진정성 전달 안돼"...尹 메시지 與에서도 쓴소리

2024-04-17     이한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아쉬운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17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부분을 말하고 자유롭게 질문을 받았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이 아닌 참모회의에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아마 말씀하시고 싶었을 것"이라며 "하나의 잘못된 흠이 돼버렸다.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 하나의 요인이 돼버렸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예전 대통령들을 보면 큰 선거에 패배하면 국민께 겸허하게 사과하고 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실제 행동에 옮기면서 지지율이 반등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않나"라며 "그런 과정들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 책임이 크다고 나온 한 여론조사에 대해선 "아마 국민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결국은 수직적 당정관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무난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MF를 극복하기 위해 보수 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 오지 않았나"라며 "여야가 서로 서로 상생하고 화합하는 그런 협력관계로 IMF를 극복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