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통가구’ 월수입 544만원... 평균자산 얼마?

2024-04-17     김혜인 기자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국내 경제활동가구는 월 평균 544만원을 벌고 10%를 부채 상환에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64세 경제활동가구의 월 평균 총소득은 지난해 544만원으로 2022년 대비 4.4% 늘었다.

다만, 소비 지출은 5.7% 증가했는데, 총소득 내 지출 비중은 50.7%, 저축과 투자는 19.3%, 부채 상황은 9.9%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비와 교통비, 월세가 전체 소비의 50%를 넘어섰다.

가구 평균 자산은 전년 대비 2700여만원 늘어난 6억 294만원으로 조사됐다. 총자산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규모는 4억 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하위 20%인 1구간(1억6130만원)과 상위 20%인 5구간(11억6699만원)의 자산 격차는 7.2배(10억569만원)로 집계됐다.

경제활동가구의 64.8%는 부채를 보유했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1억 201만 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금리 인상 영향으로 월 부채 상환액은 85만 원에서 93만 원으로 늘었다.

가구 평균 금융자산 규모는 418만 원(5.4%) 증가한 8178만 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소득이 늘었지만 2021년 41.8%였던 소득 내 저축 여력은 2022년 39.9%, 2023년 39.3%로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고금리와 고물가로 소비 지출과 부채 상환이 늘면서 저축이나 투자 여력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이메일 조사한 결과로, 조사의 표본은 통계청의 20~64세 취업자 분포에 따라 층화 추출법을 활용해 성별, 연령, 지역, 직업의 모집단 구성비를 고려했다.

가구소득 구간은 총소득을 순서대로 20%(2000명)씩 5개로 나눴고, 세후 실수령액 기준 ▲1구간 280만원 이하 ▲2구간 280만~400만원 ▲3구간 400만~550만원 ▲4구간 550만~750만원 ▲5구간 750만원 이상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