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대신할 여당 새 원내대표, 또 영남에서 나올까
여소야대를 맞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내 수장인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5월 초 당선자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총선 참패 이후 첫 원내 대표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문제, 당내 분위기 수습 등 난제를 맡아서 풀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한다.
총선에서 증명된 수도권 민심의 이반을 염려하는 쪽에서는 수도권 원내대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영남에 지역구를 둔 3선 이상의 중진이다. 지난 20대 국회 개원 때는 4선의 정진석 의원이, 21대 국회 개원 때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원내 대표를 맡았다. 이 때문에 3선보다는 4선 정도의 중량감 있는 인물이 원내를 이끄는 게 더 낫다는 얘기도 있다.
수도권 의원은 주로 당권주자에 포진해
우선 손꼽히는 이는 4선에 성공한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다. 계파색이 엷으며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며 여러 협상을 해본 바 있다. 4선이라는 선수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4선인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박 의원은 지난 김기현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다.
TK후보군도 있다. 추경호(대구 달성),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였고 이 의원은 친윤계 대표격이다. 이들이 거론되는 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사이의 가교 역할로 적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만 추 의원은 국내 경제 문제, 이 의원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뛴 이번 총선의 성적표가 약점이 될 수 있다.
당과 민심이 괴리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만큼, 지금까지의 ‘영남 중심당’을 탈피해야 한다는 게 수도권 원내대표의 당위론이지만 현실적으로 후보군이 부족하다. 4선 이상으로 꼽히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당권 주자다. 수도권에서는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이 3선이다. 당내에서는 '수도권 대표론'이 등장했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비수도권 의원이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