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민주당편 안들어 불만"

2024-04-20     김경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중진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에서 배출된 의장인데 민주당 편을 안 들어서 불만이 사실 많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이 여야 중립보다는 민주당 중심에서 권한을 행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이 대표는 1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들이 선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국회의장의 책임성은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박찬대 의원이 "다음 원내대표는 몽골 기병처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2대 민주당은 21대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진짜 그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의 의미도 있지만 야당에 책임을 지운 것이다. 정부·여당이 못하는 일을 망설이지 말고 신속하고 과감하고 화끈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에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분들, 권리당원을 2배로 늘리는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당원을 더 늘려서 확실히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공천혁명을 했다"며 "민주당 역사상 가장 높은 현역 교체율로, 신진 인사들의 진입이 가장 많은 공천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인위적인 컷오프 방식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절차에 따라 투표로, 당원들의 권리 행사로 자연스러운 경쟁을 거쳐 공천됐다"면서 "우리가 소위 컷오프, 공천 배제한 숫자는 7명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경선 없이 공천했다면 안 나갔을 분들까지 합치면 최하 50명 이상이 공천 경쟁 시스템을 통해 걸러졌다"며 "거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게 당원 여러분들"이라고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