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건물 산 김어준... 전여옥 “사회주의가 돈 더 좋아해”

2024-04-23     김혜인 기자
왼쪽부터 전여옥 전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위치한 약 70억원짜리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금은 좌파 재벌, 좌파 갑부 시대다. 좌파들이 돈을 엄청나게 버는 시대”라고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여옥대첩: 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씨의 70억 건물 매입 소식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이 건물에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부터 시작해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런 것을 공개방송했다”며 “제가 예전에 충정로에서 방송을 했을 때 일부러 걸어서 광화문역까지 지하철 타러 자주 갔는데 그 당시 공개방송하는 걸 보고 좀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수 같은 20~40대 남녀들이 쭉 줄을 서서 (보고) 있었다”면서 “(그 나이엔) 한창 일하고 돈 벌 때인데 제가 살아보니까 돈은 40대까지 벌어야 된다. 50대 이후에는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도 버는 시기가 있다. 근데 그 쨍쨍한 대낮에 김어준씨 방송을 보러 왔더라”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에 있는 딴지그룹 사옥. photo 네이버 거리뷰 캡처

이어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 김어준씨도 명품만 입는다고 한다”며 “자택도 호화주택이고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김어준씨가 이번에 사들인 건물은 이전 충정로 건물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다”며 “(새로 구매한 건물은) 제가 자주 갔었던 건물로 추정한다. 주차장이 있었고, 1층엔 맥주집이 있었던 그런 건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어준씨가 운영 중인 ‘딴지그룹’은 2016년부터 연 수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고 쓰던 해당 사옥과 부속 토지를 지난해 9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1970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5층(전체면적 1285㎡) 규모로, 거랫값은 73억 2538만원으로 추정된다. 

‘딴지그룹’은 이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7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딴지그룹을 채무자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최고 금액은 84억원이다. 특히 건물이 위치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향후 재개발을 통해 28층짜리 주상복합으로 거듭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