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권영세 '한동훈 오찬거절'에 "급하게 잡아도 응해야 예의"
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권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떻게 연락이 갔든, 시간 간격이 짧든 대통령의 시간은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기에 웬만하면 거기에 맞춰주는 게 예의"라며 "그건 한 위원장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한 전 위원장 측인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급작스럽게 오찬 자리를 잡는 건 경우가 아니라는 취지의 지적을 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은 한 전 위원장의 오찬 거절 이유에 대해 "두 다리 건너서 연락이 왔는데, 직접 연락하면 되실텐데"라면서 "아무리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하자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오찬에 초대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금요일에 연락해서 월요일에 약속을 잡았다고 그래서 그걸 비난하고 이러는 건 그거는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금 우리가 108석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분열이 있게 되면 잘못하면 개헌 저지선도 무너지게 된다"며 우리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상황이 됐는지에 대한 반성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당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