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 추대설...다시 친명당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 후보자가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박찬대 의원으로 좁혀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 물밑 교통정리에 나서자 '명심(明心)'을 의식한 의원들이 알아서 출마를 포기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 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이어 "더 많은 당원, 더 많은 토론,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며 "당원과 시민이야말로 이번 공천 혁명과 총선승리의 진짜 동력임을 절감했고, 다음의 더 큰 승리와 지속적 개혁의 진짜 담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의 당원 배가론도 그런 맥락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의원도 지난 22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3선 국회의원 당선자로써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22대 총선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명령이자 민생과 개혁의 두바퀴가 힘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영교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걸로 연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역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당헌당규상에는 있진 않으나 원내대표를 출마하게 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다"며 "두 명의 최고위원이 같이 최고위원직을 그만두게 되면 당에 좀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판단하는 논의가 있었다. 지도부에서도 2명 다 사퇴하는 일은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박찬대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서 의원은 "제가 최고위원직을 임기 끝날 때까지 잘 마무리하고 박 의원만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당에 부담도 줄이고, 선출직으로 저희를 일하라고 뽑아주신 당원과 국민의 뜻인 거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주민·한병도 의원 역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친명 사이에선 '박찬대 추대론' 분위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강력한 '투톱 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며 원내대표 선거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던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