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李 공동정권해야...안하면 尹 험한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이 협치를 넘어선 공동정권론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부를 압박했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남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지난 25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민주당 등 범민주개혁 세력에게 200석을 넘기지 않고 192석을 준 건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 공치를 해서 나라를 이끌어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민심의 결론은 '윤석열, 이재명 공동정권 출범'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공관위원장이었던 임혁백 교수와 점심을 같이했는데 임 교수도 '협치가 아니라 공치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공동정권처럼 이끌어 나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모든 것에서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공동정권 형식으로 공치를 하지 않으면 경제도 남북 관계도, 민주주의도, 외교도 다 문제가 되고 이렇게 가면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도 험한 꼴을 당할 수 있지만 나라가 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서 자신들을 위해서 공치해서 나라를 살려야 되지 않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지난 2년처럼 국회를 이끌면 정권교체, 대통령 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여기서 끝나지만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얻어 정권교체를 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더 잘해야 되고, 두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 자신들을 위해서 공치해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해선 "(이 대표가) 할 말을 대통령께 다 하고 대통령도 듣고, 대통령도 할 말을 이 대표에게 다 하시고 듣고 해서 쉬운 것부터 합의해 나가고 이 정상회담을 정례화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선 "여야 영수회담에서 윤 대통령이 박 전 장관을 말씀하셨으면 얼마나 좋을 일인가"라면서도 "그런데 그런 것도 하지 않고 비공식 라인에서 던져놓고 공식 라인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 ‘제2의 최순실이 누구다’ 하는 것은 국민들은 알고 있는데 저도 말을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인 ‘차기 국무총리 박영선·대통령 비서실장 양정철’ 출처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8일 박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 제2의 최순실은 누구인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