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000만원으로 줄하락”... 지금 사야할까?

2024-04-30     김혜인 기자
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코인이 주말새 낙폭을 키우며 9000만원대도 위협받는 가운데, 홍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첫 거래를 하루 앞두고도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3시 43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65% 하락한 8856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는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 성과가 미국에 비해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근거로 꼽혔다. 

특히 지난 24일과 25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하루 순유입액은 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한 이후 72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순유입액이 극히 줄어들며 시들해진 시장 상황을 대변하는 모양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웍스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인용하며 "홍콩 가상자산 펀드는 출시 후 2년 내 총유입액이 10억달러(1조377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현지 ETF 시장(500억 달러)의 약 2%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가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없는 점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아시아 소매 시장은 변동성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크게 흔들릴수록 좋아하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제품은 아시아에 잘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횡보장에 돌입한 현재가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안드레이 그라체프 DWF랩스 창립자는 27일(현지시간) X를 통해 “시장이 차분하고 지루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금이 매수하기에는 좋은 시기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몇 달간 하락과 횡보가 지속되다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으로 인해 시장 활동이 증가하면서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